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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외국인은 4년 일하면 떠나.. 회사 먹여살릴 기술 代가 끊긴다 등록일 18-08-27 10:49
글쓴이 관리자 조회 304
//[외국인 근로자 100만명 시대] [中] 위기의 중소 제조업


22일 수도권에 있는 한 산업용 기계 제조업체의 4600㎡(1400평) 공장.
우즈베키스탄인, 중국인, 몽골인 등 젊은 외국인 근로자 10여 명이 땀을 비 오듯 흘리면서 대형 철제 부품을 나르거나 용접을 하고 있었다.

한국인 근로자 40여 명은 외국인 근로자와 뒤섞여 용접을 하거나, 대형 부품의 매끄럽지 않은 부분을 깎아내는 작업을 했다.
백발이 성성한 한 직원은 외국인 근로자의 작업 결과물을 하나씩 점검했다.
이 회사의 박모 대표는 "한국인 숙련공들은 평균 연령 60대이고 73세 직원도 있다"며 "수출 중기의 진짜 위기는 숙련공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산업의 뿌리인 12만여 개 중소 제조업체가 최저임금 인상·근로시간 단축과 함께 한국인 숙련공 고령화라는 위기까지 한꺼번에 맞고 있다.
20만명이 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중기 공장의 단순 노동력 부족은 메꾸고 있지만 이들이 한국인 숙련공을 대체하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30여년 간 공장 현장을 지켜온 한국인 숙련 기술자들은 50·60대로 늙어가는데 20·30대 한국 젊은이들은 중소 공장을 외면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의 한 중소기업 대표는 "주변에선 다들 자신의 대(代)에서 사업을 접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늙어가는 한국인 숙련공… 갈수록 외국인에 의지하는 중기
2007년만 해도 국내 중소 제조업체의 전체 근로자에서 20~30대 비중은 52.8%였다. 당시 50~60대는 15.1%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6년에는 20~30대 비중이 33.3%로 쪼그라든 반면, 40~50대는 60.6%에 달했다. 정년을 넘긴 60대도 5%나 된다.
10년 동안 젊은 층의 수혈 없이 기존 직원들만 나이를 먹은 것이다.
서울 구로구에 있는 특수강 제조업체 T사의 이모 대표는 "몇 년 전 대학 갓 졸업한 신입을 운 좋게 뽑았는데 부모가 '대학 나와서 왜 그런 곳에 가느냐'며 말려 사흘 만에 그만뒀다"며
"나중에 보니 그만둔 직원은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5년간 청년 지원자는 한 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나마 청년의 빈자리를 채우는 외국인 근로자도 구인난이다.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하려면 정부의 제조업 취업비자(E-9, 체류기간 4년10개월) 쿼터를 배정받아야 한다.
작년에는 3만여 명의 쿼터를 두고 중소업체들이 7만 명 이상을 요청해 2대1의 경쟁률이었다.
외국인 근로자 9명을 쓰는 경기도 부천에 있는 S사는 올해 4명을 추가 배정받았다.
이 회사 권모 이사는 "고용노동부의 구인사이트 워크넷에 아무리 공고를 올려도 한국 젊은이들은 지원도 안 하니, 외국인 근로자를 늘릴 수밖에 없다"며
"이러다 보니 화학약품 배합 같은 난이도 높은 작업은 대체 인력이 없어 74세 어르신이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청남도 아산에 있는 필름업체 상진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들도 덜 힘든 일을 하겠다며 이직하기 일쑤"라며
"최저임금만 줘선 이들을 잡을 수 없어 각종 수당을 더 주면서 외국인 근로자를 붙잡고 있다"고 말했다.

 
◇근로시간 단축으로 숙련공 부족이 폭탄 될 수도
이미 중소 제조업계는 불황에 최저임금 인상 여파까지 겹쳐 무너지는 중기들이 등장할 정도로 허약해진 상태다.
경기도에서 30년간 표면처리(도금) 공장을 운영해온 D사의 정모 사장은 최근 2개 공장 가운데 1개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소폭 흑자였지만 올해 최저임금 인상분을 외국인 근로자 인건비에 반영하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이 회사는 공장 폐쇄로 외국인 10여 명과 함께 한국인 20여 명도 일자리를 잃게 됐다.
정 대표는 "내년에 또 인건비 인상이 예정된 상황에서 더 버티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2020년 1월 근로시간 단축이 중소기업에 적용되면 숙련공 부족이 중기 제조업의 폭탄이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근로시간 단축이 되는 순간 숙련공들의 근로시간이 줄면서 생산성이 확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시화공단에 있는 금형업체 동아이엔지의 김영석 전무는 "금형기술은 적어도 5년 정도를 몸으로 터득해야 일정 수준에 오르는데 때가 되면 돌아가는 외국인 근로자를 육성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조선경제i ChosunBiz.com Copyright©All rights reserved.  성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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